2014년 12월 11일 목요일

돔(DOM)들이 섭(SUB)들을 존중하는가...

에셈(SM)이라는 것을 시작하면서
종종 이런 말을 들어왔습니다.
 
돔(DOM)이라고 섭(SUB)보다 인간이 잘나서 돔(DOM)이 된것이 아니다
그러니
항상 섭(SUB)성향을 가진 사람들을 누구보다도 존중하라 는 말이었습니다.
 
그말을 처음 저한테 했던 사람은 맬돔(MALE DOM)이었지요
그리고 그 사람은 에셈(SM)이라는 것이 좀더 사회적 저변을 확대하기를 바라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래서 입버릇 처럼 말하곤 했습니다.
 
자기는 주위 사람들한테 자기가 에세머(SMER)인 것을 구지 숨기지 않는다고요
그래서 제가 물었습니다.
아무리 그래도 아직 이 나라에서 에세머(SMER)라는 것을 커밍아웃 한다는 것은 어렵지 않나요?
그러자 대답하기를
자기는 자기 아들이 에셈(SM)을 한다고 해도 말리지 않을것 이라고 했지요
그래서 다시 물었습니다.
아들이 돔(DOM)이 아니라 섭(SUB) 성향이라고 해도 에셈(SM)에 발을 들이게 할 것이냐고
 
아무 대답도 듣지 못했습니다.
나름 돔(DOM)생활을 오래 했으니 섭(SUB)이 그 포지션에서 하는 일들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겠지요
 
자신은 돔(DOM)으로서 누구보다 하드하다고 자신 하면서
자신에게 즐거움을 주는 섭(SUB) 성향자들을 존중한다고 떠들어 댔지만
결국 그 존중이란 자신의 가족이 아닌 남에게만 한정되는 것이었지요
자신의 가족이라면 돔(DOM) 성향일때만 가능하다는 의미겠지요
자신의 아들이 섭(SUB)성향 이라는건 인정하기 힘들었을 겁니다.
그사람을 비난하는 것은 아닙니다. 솔직히 입장을 바꿔서 저 라도
-저는 결혼을 하지 않아서 아직 아들이나 딸이 없지만요-
과연 돔(DOM)이 아닌 섭(SUB)성향의 자식들에게 에셈(SM)이라는 거에 발을 들이라고 할 수 있을까
생각을 해보니 역시나 그건 어렵겠다는 결론에 도달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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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의 생각입니다. 아닌 분들이 계실지도 모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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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꿔 말해서 그 존중이라는 말은
내가 주관적이 되지 않는 객관적이 될 수 있는 사람들
즉 남에게나 해당하는 말이었다는 것이죠
사실 남에게 만이라도 그런 존중을 한다는 것이 바람직한 일이기도 하지요
 
그런데 여기서 논쟁거리가 발생합니다.
디엣(DS)을 맺은 돔(DOM)이 섭(SUB)에게 애정과 관심을 쏟아야 한다고 했는데
여기서 말하는 애정과 관심이라는 것이
주관적이 아닌 객관적인 시선에서의 애정과 관심이라는 뜻인가?
진정 섭(SUB)을 아낀다면 섭(SUB)노릇을 시킬것이 아니라 에셈(SM)이라는 것에서
벗어나게 해 주어야 하는것이 아닌가? 하는 것이죠
 
하지만 대부분의 돔(DOM)들은 합의 라는 말로 그 논쟁에 답을 합니다.
즉 미성년자만 아닌 성인이 자신의 성적 정체성과 성향을 스스로 찾는것을
막을 이유도 없고 본인이 원하는 합의에 의한 것이므로 그것은 오히려
섭(SUB)에게 만족감을 주는 행위이고
나쁜 맬들 다수가 우글거리는 에셈(SM)현실에서 섭(SUB)에게 안전하게
에셈(SM)을 선물처럼 누리게 해 주는것이 오히려 바람직한 일이라는 뜻이죠
 
맞는 말이기도 하고 저도 공감하는 바 이기도 합니다.
합의를 기본으로 해서 신뢰와 애정을 바탕으로 삼고
지배와 피지배 가학과 피학을 그린다면 좋은 일 이겠지요
섭이 섭(SUB)인 이유는 성향이 섭(SUB)이기 때문이지 인간 자체가 섭(SUB)은 아니니까요
 
혹시나 디엣(DS)을 처음 경험하시는 분들은 
정말 섭(SUB)을 아껴 주시기 바랍니다.
눈치를 보면서 맞춰주라는 의미가 절대 아닙니다.
섭(SUB)을 아낀다는 말은 어찌 보면 제가 늘 하는 배려(配慮)의 다른 이름일 수도 있겠군요
그 배려(配慮)속에서 섭(SUB)을 지배하고 가학 하면서
본인의 만족과 섭(SUB)의 만족을 함께 얻는것이 가장 바람직한 디엣(DS)이겠지요
그리고 그것은 엄청난 절제력을 필요로 합니다.
번뇌의 시작이기도 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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