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12월 18일 목요일

밀행제일(密行第一)






예전에 어떤 펨 동생이 이런 질문을 한 이 있었습니다.
-섭(SUB) 성향이 아닌 돔(DOM) 성향 인데-
모 커뮤니티에서 디엣(DS)을 맺게 됐는데
운영자 분이 섭(SUB)과 함께 모임에 한번 나오라고 자꾸 쪽지를 보내는데 어쩌면 좋겠느냐고요


밀행제일(密行第一)이 가장 좋다고 대답했습니다.


밀행제일(密行第一)이란 부처님의 10번째 제자인 라훌라를 지칭하는 별호 이기도 합니다.
라훌라 라는 말은 인도 말인데 해석을 하자면 장애물 이라는 뜻입니다.
그리고 부처님의 아드님 이름이기도 하지요


물론 부처님이 직접 아들의 이름을 장애물 이라고 짓지는 않았습니다.
부처님이 아들 이름이 장애물 이라는 뜻인 된 데는 사연이 있습니다.
부처님은 출가해서 불문에 귀의하기 이전에 왕국의 왕자님 이셨고 이름은 싯다르타 였는데
온갖 부귀영화를 누리면서 결혼까지  하신 기혼자 셨지요
그렇게 잘 사시다가 어느날 인간들의 삶과 죽음 고통과 번뇌에 눈을 뜨시고
이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찾느라 고심하시다가 출가를 하시게 됐는데


살을 맞대고 살던 아내에게 "이제 나는 출가를 해서 중이 될 것이니 당신 혼자서 잘 살아 보시오"라는
말을 하신다는 것이 어찌 보면 평범한 사람들은 할 수 없는 일이지요
아무튼 부처님이 수도를 하기 위해서 왕자라는 신분과 아내와 아버지를 버리고
성문을 나서는데 시종이 달려와서 아내인 아쇼다라 님이 지금 아들을 낳았다는 소식을 전합니다.
이 말을 들은 싯다르타는 잠시 머뭇거리면서 "라훌라(장애물)가 생겼구나"하고 탄식을 하셨답니다.
즉 모든것을 다 버리려고 했는데 거기에 한가지 장애물이 생겼다는 뜻이겠지요
하지만 결국은 성문을 나서고 수도를 해서 깨닮음을 얻은 후에 부처님이 되셨습니다.
-부처라는 말은 깨닳은 사람이라는 뜻 이라는군요-
그 말을 들은 싯다르타의 아내 아쇼다라는 눈물을 흘리면서 갓 태어난 아들의 이름을 라훌라 라고 지었답니다.
그래서 부처님의 아들 이름은 라훌라(장애물)이 됐다는 군요


사실 모든 부모에게 모든 자식들은 라훌라(장애물) 겠지요




부처님은 물론 훌륭하시고 위대하신 분이 맞습니다.
모든 인간들의 고통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하느라 스스로 부귀영화를 버리신 분이니까요
하지만 어찌 보면 참 독 하신 분 이지요
-장부는 독 해야 한다는 옛말이 생각 나는군요-


왕자라는 지위에서 따라오는 부귀영화, 그리고 아버지 왕의 기대와 받았던 사랑
그리고 아름다운 아내와 그 자식까지 저와같은 평범한 사람이라면 도저히 포기할 수 없는 것들을
다 버리게 만들고 그 에 대한 댓가로 깨닳음을 었은 것이죠
그리고 그 깨닳음은 부처님 개인을 위한것이 아니라 모두를 위한 것이었으니까요


과연 정말 평범한 사람이라면
얻을 수 있을지 없을지도 모르고
만약에 얻는다 하더라도 나 자신이 잘 먹고 잘 사는것이 아니라
내가 아닌 모든 사람들을 위해서 사용해야 하는 깨닳음을 위해서
그 모든것들을 다 버릴 수 있을까? 생각 하지만


그것이 바로 평범함과 위대함의 차이겠지요
그 깨닳음이란 먼저 얻기를 작정하고 버려서는 얻을 수 있는것이 아니니까요
먼저 무엇인가 얻을 수 있다는 확신이 있어서 버린다는 것은 이윤을 쫒는
장사꾼이나 다를바가 없을 테니까요


나를 위해서가 아닌 다른사람을 위해서
대가 없이 버릴 수 있느냐 없느냐의 차이가 바로 위대함과 평범함의 차이라고 말 할수 있겠군요


또 버릴 수 있어야 얻을 수 있다는 말 역시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보편적인 삶의 이치라고 할 수도 있겠군요
------------------------------------------------------------------------------------
물론 예외적으로 버리지 않고 원래부터 가진 사람들이 있다고 하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그사람들도 가진것들을 쓰기 위해서 무언가를 계속 버려야 한다는 것은 피할수 없는 일이지요
------------------------------------------------------------------------------------




글을 쓰다 보니 이야기가 조금 엉뚱한 곳으로 흘러갔군요 이것이 저의 한계 이기도 합니다만
구지 쓴 글을 지우고 싶지는 않으니까 이해 하시길...



 
아무튼 시간이 흘러서  
아들(라훌라)이 어느정도 큰 다음에 부처님과 아내인 아쇼다라가 재회했다는 군요
아쇼다라가 가정을 버리고 떠난 남편이 너무 얄미워서 아들에게 아버지 에게 가서
집을 나가서 얻은 보물이 무었인지 달라고 시켰다는 군요
그런데 아들을 본 부처님은 한술 더 떠서 그 아들까지 출가를 시켜서 제자로 삼았답니다.
자식에게 물려줄 보물이란 돈도 아니고 명예도 아닌 자신이 깨닳은 바 였던 것이지요
-----------------------------------------------------------------------------------------------
정말  아내에게 너무 심한 남편이로군요 남편 없이 자식에게 의지하는 아내에게 그 아들까지 뺐어갔으니... 
-----------------------------------------------------------------------------------------------
그 아들이 부처님의 10명 제자 중 10번째인 밀행제일(密行第一) 라훌라 라는 군요
부처님의 제자 중에 지혜가 많다는 뜻을 가진 이름도 있고 아는 것이 많다는 이름도 있고
신통력이 뛰어나다는 뜻을 가진 이름도 있지만
이  밀행제일(密行第一) 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남들이 모르게 은밀하게 배우고 행하는 것을 가장 잘 한다는 뜻이니까요


저는 개인적으로 에세머(SMER)로 살아간다는 건 밀행제일(密行第一)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조용히 자신이 원하는 만큼만 얻으면 거기에 감사하고 다른데 눈을 돌려서는 안되겠지요


그런데 그렇지 않다고 생각하는 분들도 많습니다.
누군가와 디엣(DS)을 맺거나 누군가와 플레이(PLAY)를 하거나 그런부분들을
자랑하고 커뮤니티의 모임등에 나와서 자랑을 해야한다고 생각하시는 분 들이 계십니다.


에셈 커뮤니티 운영자들의 입장에서는 그런부분들이 필요한 수도 있겠지요
에셈 커뮤니티를 활성화 시키는 방법은 다른 그 무엇도 아닌
이 커뮤니티에서 만남이 이루어 진 사례가 있고
또 그럴 가능성이 많다는 것을 홍보하는 것 이니까요


그렇게 홍보만 된다면 에셈(SM)커뮤니티란 저절로 굴러가게 돼 있겠지요
 
커뮤니티 운영자들이 가장 싫어하는 회원들이 커뮤니티에 들어와서
디엣(DS)을 맺은 다음 그저 잠수를 해서 가입자 인원수만 잡아먹는 사람들 이라고 하더군요
바람직한 결과를 얻었으면 선례를 남겨서 커뮤니티가 활성화 되는데 도움이 되는 것이 아니라
원하는 것을 얻었다고 그냥 잠수를 타다가 또 나타나기를 반복하는 회원들이
운영자들의 눈에 좋게 보일리가 없겠지요 
뒷구멍으로 호박씨 깐다는 식으로 원색적으로 비난을 하기도 합니다.


그렇게 커뮤니티가 활성화 되기를 바라시는 운영자 분 들이나
운영자들의 바램처럼 사이트 활동을 열심히 하시는 분들이나
조용히 하고싶은 것만 하시면서 사는 분들이나
각자의 방식대로 세상을 살면서 에셈(SM)을 즐기는 것 뿐이니
다른사람의 눈으로 평가할 이유는 없을듯 합니다.


다만 저는 밀행제일(密行第一)이 가장 좋다고 생각할 따름이지요








PS: 그런데 솔직히 뒷구멍으로 호박씨 깐다는 소리를 들으면 저도 열은 받을것 같군요...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