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12월 13일 토요일

갑(甲)질이 하고싶은 사람들...


얼마전에 글을 올리면서
이런 내용의 통계를 인용 한적이 있었습니다.


꽤 오래전의 통계이기는 하지만
미국 직장 내에서 직장 상사로 부터 성 적인 학대를 받았다는 신고 건수 중에
남자 직장 상사가 여자 부하직원을 학대한 횟수가 95라면
반대로 여자 직장 상사가 남자 부하직원을 학대한 횟수가 5 에 불과한데
정말 재미있는 숨어있는 다른 통계는
미국 에서 통계를 확인할 수 있는 전체 직장중에서 권력을 가지고 부하직원에게
성 적인 희롱과 학대를 할 위치에 있는 남자와 여자의 총 비율도 95 대 5 라는 것이죠



직장내에서 성적인 희롱과 학대를 일삼는 사람들의 비율은
눈에 보이는 것은 95 대 5 이지만 실제로는 남자나 여자나 성적인 희롱과 학대를 하는 비유은
다르지 않고 똑 같다는 뜻이지요
그리고 또한 직장 내에서 성적인 희롱과 학대를 하는 이윤는 상대방에게
성 적인 호기심을 느껴서 라기 보다는
자신이 가진 우월한 권력을 부하직원에게 휘둘러 보고 싶어서 라는것이 중요 이유라는 것이죠
동성간에 권력을 휘두른 다면 그냥 성질 더러운 × 라는 욕을 먹거나
싸이코 라는 뒷담화를 듣기 바쁘겠지만
이성간에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 바로 상대방의 성 적인 정체성을 이용하는 것 이라서
성 적인 추행과 학대가 빈번하게 발생한다는 의미겠지요


즉 맬(MALE)이나 펨(FEM)이나 이른 바 말하는 갑(甲) 질을 해보고 싶어한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요즘 드라마 미생을 가끔 보고 있는데
그 드라마의 주된 내용도 층층이 계급제로 이루어진 회사 내에서 불합리하고 탐욕스러운 상사에게
이른 바 을(乙)의 위치, 아니 을(乙)도 못되는 병(丙)의 위치에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재미있습니다.
아니,재미라는 말 에는 어폐가 있고 충분한 공감을 주고 있다는 표현이 맞겠군요
저 역시 한 조직의 일원으로 살아가고 있으니까요


모두들 아시겠지만
최근에는 모 항공사의 오너 일가족의 이른 바 슈퍼 갑(甲) 질 이 화제가 되고 있군요


따지고 보면 이것은 그 항공사 부사장의 인간성 자체도 문제이기도 하겠지만
아마도 우리 사회가 지닌 구조적인 문제이기도 할 것입니다.
태어나서 기저귀를 차고 살아갈 때부터 저절로 슈퍼 갑(甲)이 된 사람이지요
그리고 자라면서 그 주변의 모든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그 사람을 슈퍼 갑(甲)으로 떠 받들어 댔으니
자기가 왜 남들에게 갑(甲)의 대접을 받는지 그 이유를 생각해 본 적이 없을 테니까요
그저 그런 대접이 당연한 것이라고 생각하면서 살았을 것이고 앞으로도 그렇게 살 사람 이겠지요


그런데 중요한 것은
그렇게 타고나면서 부터 갑(甲)이 된 사람들이야 보고 들은것이 그것 뿐이니 그렇다 치지만
하찮은 신분에서 을(乙)의 위치에서 살아가던 사람들이
나중에 갑(甲)의 위치에 서게 되면 오히려 타고난 갑(甲) 들 보다 더 갑(甲) 질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른바 꼴불견 인데 마치 을(乙) 이었던 시절을 보상 받고 싶어하기라도 하듯이 꼴갑을 떠는 경우가 많습니다.






에셈(SM)이라는 것에 빠져서 살면서 가끔 모임을 나가거나 챗을 하다가
돔(DOM)성향자 들과 간간히 이야기를 하게 됩니다.


그 중에 정말 타고난 성향을 주체 못하시는 분들도 계시고
그저 독특한 성 적인 만족을 위해서 에셈(SM)에 발을 들이신 분들도 계십니다.
그리고 가끔은
자신이 처 해있는 현재 사회적 위치가 낮고 비루해서 이른 바 을(乙)의 현실에서
잠시라도 벗어나 갑(甲)이 돼 보고 싶어서 돔(DOM) 역할에 빠진다는 분 들도 계십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다 갑(甲)으로 살기를 바라지만
어쩔 수 없이 을(乙)의 입장이 돼서 살아가고 있는데
여기 에세머(SMER)들 중에는 스스로 을(乙)이 되려는 분 들이 계시지요
아니 을(乙)이 되고 싶다기 보다는 을(乙)의 역할을 바라시는 분들 이겠지요
을(乙)이 되고 싶어서 스스로 을(乙)이 되는 사람들은 없을테니까요
다만 그렇게 생겼기 때문에 그렇게 사는 분들이겠지요


요 며칠 사이에
TV와 신문 뉴스를 접 하면서
남루한 현실에서 갑(甲)이 한번 돼 보고 싶은 욕구에 대해서 생각 해 봤습니다.


결과적으로
남루한 현실에서 을(乙)의 위치에서 벗어나 갑(甲)이 돼 보고 싶다는 욕구는
에셈(SM)적인 성향을 깨닫는 동기가 될 수 있겠지요
하지만 그 자체가 목적이 돼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바닐라 사회에서의 을(乙) 이란 만족과 행복을 모르는 역할 이지만
에셈머(SMER)들 사이에서의 섭(SUB)이란 그 역할로 만족과 행복을 느끼는 존재들 이지요
그 차이는 바로 애정과 관심 그리고 배려의 있고 없음 때문이겠지요


에세머(SMER)들 간의 돔(DOM)과 섭(SUB) 사이에서 돕(DOM)이 섭(SUB)에게 하는 것 들은
일반인들 사이의 갑(甲)과 을(乙) 사이에서 갑(甲)이 을(乙)에게 하는 것 들과는 비교도 할 수 없겠지요
-구지 자세한 설명을 할 필요는 없을테니까요-
그럼에도 그것이 만족감과 행복을 줄 수 있는 이유는
이에서 말한  이유들 때문이겠지요


갑(甲)질을 해 보고 싶다는 욕구는 당연합니다.
사회에서 갑(甲) 에게 을(乙)의 역할을 강요받는 사람들도
병(丙) 들에게는 자신이 갑(甲)의 대접을 받고 싶어하는것이 당연하겠지요
누군가에게 대우를 받고 공경을 받고 내 앞에서 사람들이 인사를 하고
그 인사를 받는것을 싫어하는 사람이 과연 있을까요...


다만 에세머(SMER)들 사이에서의 갑(甲) 질이란
아니 갑(甲) 질이라고 표현해서는 안되겠군요 지배자의 역할이란
바닐라 사회에서의 갑(甲) 과는 달리 끝없는 피지배자에 대한 책임을 의미하니까요


갑(甲)질을 해보고 싶다는 욕구 때문에 에셈(SM)적인 성향을 깨 닫는것은 있을수 있는 일입니다.
다만 그 자체가 목적이 돼서는 안되겠지요
그 자체가 목적이 된다는 것은 곧 에셈 사이트에서 접 할수 있는
수많은 상처의 이유가 될 테니까요








PS:그런데 물론 갑(甲)질에 빠져사는 인간들도 많겟지만
    갑(甲)의 위치에 있으면서도 을(乙)들 에게 그 위치를 내세우지 않는 분들도 많이 계십니다.
    그것이 겸손(謙遜) 이라는 것일테고 그것이 더욱 더 스스로를 빛나게 하는 일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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