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12월 8일 월요일

갈등(葛藤)과 인연(因緣)에 대한 생각

어제 원증회고(怨憎會苦)라는 제목의 포스팅을 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떤 분이 그 글을 읽으시고 문의를 하신것이 있어서
그 물어보신 바 에 대한 답변은 아니지만 생각 나는 바 가 있어서 포스팅을 해 봅니다.


갈등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갈등(葛藤)이라는 말은 칡 葛, 등나무 藤 이니까
칡과 등나무라는 의미입니다.
속설인지 모르지만 칡이란 오른쪽으로 꼬이면서 자라고
등나무는 왼쪽으로 꼬이면서 자라기 때문에 칡과 등나무가
반대 방향으로 얽히면 좀처럼 풀리기 어렵다는 군요
그래서 서로의 생각이 달라서 좀처럼 풀 수 없는 상태를 뜻하는 말 입니다.


연리지 라는 말도 있습니다.
연리지(連理枝)는 중국의 위대한 시인이신 백00 선생이 지은 시에 나오는 나무이지요
비익조(比翼鳥), 연리지(連理枝)
눈과 날개가 한쪽씩 밖에 없는 새가 비익조 인데 눈과 날개가 한쪽씩 밖에 없기때문에
반드시 두마리가 함께 붙어 다녀야 앞을 볼 수 있고 하늘을 날 수 있다는 전설적인 새 이고
뿌리는 서로 다르지만 가지가 한 뿌리에서 자란 나무처럼 서로 연결된 나무를 연리지(連理枝)라고 하는데
비익조(比翼鳥)나 연리지(連理枝)라는 말은 떨어질 수 없이 서로 사랑하는 남녀의 관계를 의미하지요
-연리지(連理枝)는 비익조(比翼鳥)와는 달리 종종 실제로 볼 수 있는 나무라는 군요
 과학적인 설명은 제가 잘 모르므로 할 수 없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다른 나무인데 가지가 붙어서 한 나무 처럼 보이는군요)




어제 원증회고(怨憎會苦)라는 인간의 고통에 대해서 글을 쓰면서
보기 싫지만 보면서 살 수 밖에 없는 사람들에 대한 고통이라고 했습니다.
보기 싫어서 서로 보지 않고 산다면 고통이 생길 일이 없겠지요
원증회고(怨憎會苦)라는 말은 곧 갈등(葛藤)이라는 말은 어쩔 수 없이 엮여서 살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생기는
말 일 것이고 원증회고(怨憎會苦) 같은 고통의 원인이 곧 갈등(葛藤) 이라는 의미일 것입니다.


하지만 위에서 말한 연리지(連理枝) 처럼 서로 뿌리가 다르더라도 한몸 처럼 엮이는 관계도 있습니다.


갈등이나 연리지나 똑같이 서로 엮여가는 관계이지만
한쪽은 서로 엮이지만 원증회고(怨憎會苦) 같은 고통을 주는 관계이지만
다른 한쪽은 서로 뜨겁게 원해서 서로에게 사랑하는 감정과 기쁨을 주는 관계로군요




인연(因緣)이라는 말을 하면서
흔히 악연(惡緣)도 인연(因緣)이라는 말을 자주 듣습니다.
위에서 말한 원증회고(怨憎會苦)나 갈등(葛藤)같은 관계는 악연(惡緣)이긴 하겠지만
그것 역시 어쩔 수 없는 인연이라는 뜻이겠지요
최소한 내 주위에 그 사람들이 있으므로 해서 그런 고통을 겪는것이니까요
길을 가다가 흔히 마주칠 수 있는 아무런 상관이 없는 사람들이 나에게 고통이나 기쁨을 줄 일은 없으니까요




살아가면서 정말 많은 사람들과 인간관계 즉 인연을 맺으면서 살아가게 됩니다.


그중에 정말 나에게 해를 끼치기도 하고 꼴 보기 싫어서 죽을것 같은 악연(惡緣)을 만나 얽혀서
갈등(葛藤)을 빚고 원증회고(怨憎會苦)같은 고통을 주는 인연도 있고

​또 서로에게 해가 되지도 않고 도움이 되지도 않는 정말 수많은 인연들도 만나게 될 것이고


혹시 정말 연리지(連理枝)같은 하나뿐인 인연을 만날수도 있을것 입니다.






바닐라들과 에세머(SMER)들이 엮여가는 방식은 전혀 다릅니다.
서로 사랑하고 위하고 아끼면서 연리지(連理枝) 같은 인연을 찾는 것이 바닐라 들이라면
한쪽은 고통과 학대를 주고 다른 한쪽은 그 고통과 학대를 받으면서 연리지(連理枝) 같은 인연을
만들어 가는것이 에세머(SMER) 들이겠지요


물론 그 방식은 다르더라도
서로에 대해서 관심과 애정이 그 바탕이라는 점에서
바닐라 들이나 에세머 들이나 그 인연(因緣)이 주는 의미는 같을 수 밖에 없겠지만요

아니 그 의미가 같아야 하겠지요 그것에 에셈(SM)이고 그것이 인간관계 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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