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11월 12일 수요일

여왕같은 아내 혹은 아내같은 여왕





방송을 보니 유명 여가수와 결혼한 남자가 부부싸움을 했던 이야기를 하는데
무심코 아내에게 "야!"라는 말을 했다가
아내가 "여기 야!가 어디있어?"라면서 버럭 화를 내서
바로 꼬리를 말았다는 웃음 섞인 이야기를 하는 군요
그 이야기를 읽다 보니 생각나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오래 전 이야기 입니다.
"유니언잭 휘날리는 곳 해질줄 모른다"라는 말을 듣던 시기이죠
유니언 잭이란 영국의 국기를 말합니다. 세계 곳곳에 영국의 식민지와 보호령이 있어서
영국의 영토에는 해가 질 시간이 없다는 의미로 영국이 아직은 대 제국이었던 시절이죠
그리고 그 시절에 영국을 다스렸던 사람이 바로 빅토리아 여왕 이었죠


어느날 빅토리아 여왕이 국가를 통치하는 고단한 일과를 마치고
남편인 앨버트공과 여왕이 머무는 둘만의 거처로 돌아가셔서
문을 두드리셨답니다. 남편이 문을 열어주기를 바랬겠지요


그런데
남편인 앨버트 공이 문을 여는 대신 문 저쪽에서 말하기를
"당신 누구요?"


여왕은 이상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지금 이시간에 이 장소에
영국의 여왕인 자신 말고 또 올 사람이 누가 있다고 남편이
지금 나에게 이런질문을 하는것인가...


하지만 여왕은 대답했다는 군요
"저 여왕이에요"


문은 열리지 않고 침묵이 계속되고
여왕은 다시 문을 두드렸다는 군요


그러자 다시 문 저쪽에서 남편의 목소리가 들렸다는 군요
"당신 누구요?"


여왕은 참으로 이상하다고 생각했지만 다시 대답했다는 군요
"저 영국의 여왕이에요 문을 여세요"


그래도 문은 열리지 않고 침묵이 흘렀다는 군요


만약에
"나는 영국과 결혼했다."라는 말을 남기고 평생 결혼을 하지 않고
애인을 만들어 즐기다가 싫증이 나면 애인에게 반역죄를 씌워서
죽여버리거나 런던탑에 가둔 후에 새로운 애인을 찾던 엘리자베스 1세 여왕 같았으면
속으로 "이 자식! 이제 치워버려야 겠군..." 했을지도 모르지만


지혜롭고 남편에 대한 애정이 깊던 빅토리아 여왕은 남편의 의도를 알아차렸다는 군요
그래서 다시 문을 두드렸답니다.


"당신은 도대체 누구요?"하는 남편의 질문에
"당신 아내에요"라고 여왕이 대답하고


비로소 방문은 열리고 여왕이 아닌 한 남자의 아내가 된 빅토리아 부인은
남편의 품에 안기게 됐다는 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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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아내가 침실에서 왕노릇을 하는걸 보고싶어하는 남자가 있을까?
생각 하겠지만 에세머(SMER)들은 그냥 웃고 말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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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인 앨버트 공은 모든 영국인들의 여왕이 아닌 자신의 아내를 바랬던 것이고...
현명했던 빅토리아 부인은 남편의 그 의도를 알아차린 것이죠


여담이지만 이렇듯 지혜롭고 인자했던 빅토리아 여왕이 돌아가셨을때
런던 사창가의 매춘부들도 전부 다 상복을 입고 그날 만은 영업(?)을 하지 않았답니다.
그만큼 온 국민에게 존경을 받았던 분이었지요




이 이야기는 상대방을 대하는 호칭에 대한 이야기 이기도 하겠지만
그보다는 상대방을 대할 때 얼만큼 자신을 낮추고 그사람의 입장이 되느냐에 대한 이야기 겠지요


재미있는 것은
스스로를 낮추고 그사람의 입장이 된다는 것은 일반인들의 이야기 일것이고
에세머(SMER)들 에게는 그사람의 입장이 되어서 스스로를 낮추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그사람보다 낮은 위치에 있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바로 섭(SUB)이고
스스로를 낮춰서 겸손해 지기 보다 한사람 에게 만큼은 왕 혹은 여왕처럼 군림하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돔(DOM)이라는 성향을 가진 사람들 이라는 것이죠


여왕같은 아내 나 혹은 아내 같은 여왕이 아닌
섭(SUB)같은 섭(SUB) 혹은 돔(DOM)같은 돔(DOM)이 필요한 사람들이
에세머(SMER)들일 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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