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11월 19일 수요일
[BDSM]-섭(SUB)을 칭찬해야 하나?
오래전에 어떤 책에서 이런 이야기를 읽은적이 있었습니다.
옛날에
어떤 고을의 원님이 새로 부임을 하셔서
아전들에게 명 하셨답니다.
이 마을에서 제일가는 효자와 제일가는 불효자를 추천 해라
아전들이 이소문 저소문을 취합해서 제일가는 효자 1명을 추천하고
또 동네에서 불효막심하기로 소문난 넘 1명을 함께 추천했다는 군요
원님이 먼저 효자를 불러서 효자의 그동안 효행에 대해서 일일히
나열을 하며 칭찬을 하시고 두둑한 상급을 내려서 효자를 치하 했답니다.
그리고 동네에서 제일가는 불효자도 불렀다는 군요
아전들은 당연히 원 님이 불효자에게 곤장을 때릴것이라고 생각 했겠지요
하지만 아전들의 기대와는 달리
원 님은
효자에게 한 것과 똑같은 치하의 말을 하고 똑 같은 상급을 내리면서
붉은 나무로 패를 만들어서 대문에 걸어주었다는 군요 효자가 사는 집이라고...
이 모습을 본 아전들은 의아해 했답니다.
그리고 원님에게 물었다는 군요
어째서 저 효도라고는 한 적이 없는 불효자에게 상급을 내리느냐고요
그러자 원 님이 이렇게 대답을 했다는 군요
효자에게 상을 준거야 당연한 일이고
불효자에게 상을 준 이유는
이제 저녀석이 동네에서 으뜸을 다투는 효자라고 소문이 날 것이니
저넘이 자기 체면을 생각 해서라도 이제부터 자기 부모에게 효도를 할 것이라고...
실제로 그 불효자는 그날부터 자기 집 대무에 걸린 효도패를 보면서
부모를 공경하는 효자가 됐다는 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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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으로 무슨 생각을 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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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 님은
불효자에게 매질을 해서 효도를 하라고 가르치기 보다는
칭찬을 하고 그 칭찬을 받은 불효자의 체면을 생각하는 마음을 이용해서
불효자에게 효도를 할수 밖에 없도록 만든것 이지요
그런데 생각을 해 보니
저는 여지껏 누가 칭찬을 한다고 해서 그 일을 더 열심히 한 적은 없었던것 같군요
성질이 조금 더러워서 그런지는 몰라도 누가 칭찬을 하거나 혹은 반대로 싫은 소리를 하거나
속으로 "그만 해라 어차피 다 지나가서 없어질 일이다" 라고 생각한 적이 많았습니다.
다만 에세머(SMER)들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면
섭(SUB)에게 어떤 미션을 주거나 조금은 버거운 플을 하고 난 후에
적절한 칭찬은 도움이 된 것 같습니다.
무슨 이야기냐고 생각하시는 분 들도 계실것 같습니다.
에셈(SM)을 하면서 피학의 대상자인 섭(SUB)에게 칭찬이라는 말 이 어울리지 않는다고요
누군가의 밑에서 위치해 있으면서 지배받는 자의 성향을 가지고 학대 받기를 즐기는 섭(SUB)들에게
칭찬이라는 것은 독(毒)과 같아서 디엣(DS)관계를 약화 시킬것 이라고요
맞는 말 일수도 있습니다.
다만 칭찬이라는 말의 의미를 일반인들 처럼 해석해서는 안되겠지요
예를 들어
골든을 한번도 해 본적이 없는 섭(SUB)에게 처음으로 골든을 시도할 때
처음 해 보는 골든에 익숙하지 못해서 거부 반응을 보이는 섭(SUB)에게
섭(SUB)으로서의 기본 마인드를 강조하면서 매질로 다그쳐서 하게 만들수도 있지만
아니면 어차피 섭(SUB)이란 돔(DOM)에게 사용되어지는 존재라는 것을
인식시키고 칭찬을 통해서 발전시켜서 돔(DOM)을 기쁘게 하는 것이
곧 섭(SUB)의 기쁨이라는 것을 깨닫게 한다면 역시 가능하겠지요
생각해 보면 이 두가지는 별개의 다른것이 아닙니다.
흔히 채찍과 당근이라는 표현을 쓰지만
그 채찍과 당근이라는 말을
조였다 풀었다로 바꾼다면 그것이 바로
돔(DOM)이 섭(SUB)을 길들이는 가장 현실적인 방법일 테니까요
물론 말로는 쉽지만 실제로 실현하기는 어려운 일 일것입니다.
하지만
그렇게 해야 하는것 이니 그렇게 해야 겠지요
그것이 디엣(DS) 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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