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11월 17일 월요일
돈과 권력을 가진 남자들에게 첩(妾) 이란?
조금은 우스꽝 스러운 주제가 될 수도 있습니다만
첩(妾)에 대한 이야기 입니다.
첩이 무엇인지 모르는 분들은 없으시겠죠
예전 남존여비 시대의 잔재라고 할 수 있겠지요
권력과 돈이 있는 남자들에게 본처 외에 얻는 두번째 아내이죠
페미니스트 들에게는 이런 주제 자체가 마음에 들지 않겠지만
구지 첩(妾)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자는 것은 은밀한 소통에 대한 이야기 입니다.
어렸을적에 어떤 소설을 읽다 보니 -많은 분들이 읽어보셨겠지요
그 소설 첫 머리에 이런 내용이 나오는 것이 기억 나는군요
"나에게는 두가지 세계가 늘 함께 했다"
한가지는 밝음의 세계이고 한가지는 어둠과 은밀함의 세계지요
저녁 식사시간에 아버지가 감사기도를 드리거나
일요일 교회에 예배를 드리러 가서 경건한 마음으로 기도를 드리는 순간들은
밝음의 세계에 속한 이야기 들이고
학교앞 문구점 뒤 골방에서 벌어지는 일들이나
그들이 해주는 이야기 들 같은 것들은 어둠의 세계에 속한 이야기 라고
역사적으로 첩(妾)을 두었던 인물들은 셀 수 없이 많습니다.
역사적으로 부정적인 평가를 받는 사람들이야 말 할것도 없지만
역사적으로 긍정적인 평가를 받으시는 분들 중에도
율곡 이이 같은 분도 첩(妾)을 들였었고
허균 같은 사람은 적서차별에 대해서 신랄한 비판을 한 홍길동전 같은 소설을 썼지만
정작 본인은 첩(妾)을 들여서 서자를 여럿 낳기도 했고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존경해 마지 않는 이순신 장군님도 첩을 들였다고 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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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때문에 이순신 장군이 노량해전에서 전사 하지 않으시고
죽음을 가장해서 평화롭게 첩(妾)과 여생을 보내시다가
15년 후에 돌아가셨다는 설(?)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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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역사적으로 긍정적인 평가를 받는분 들주에 첩(妾)을 들인 사례는 헤아리는 것 자체가
무의미 할 정도로 많습니다.
반전도 있습니다.
조선왕도 25명의 임금과 대한제국 2명의 황제등 27명의 최고권력자들 중에도
첩(妾)을 들이지 않고 처(妻) 1명으로 만족하고 생을 마감한 분도 2명이나 계시는군요
아무튼
근대사가 시작되기 이전에 권력 집중형 사회에서 첩(妾)이란 권력의 상징 이기도 했고
또 당시 사회적으로 여성의 위치에 대한 반증이기도 합니다.
펨(FEM)분들 에게는 조금은 우울한 이야기 이기도 하겠지요
재미있는 것은 돈과 권력을 가진 남자들이 첩(妾)을 들이는 이유죠
남자로서 그저 여자를 밝히는 수컷으로서의 본능 때문이기도 일것이고
혹은 일부러 내가 이만큼 세(?)다는 것을 남들에게 과시하고자 하는 이유도 있을것 입니다만
제가 하고싶은 이야기는
은밀한 이야기를 하고 싶은 상대가 필요하기 때문이기도 하겠지요
바로 어둡고 은밀한 세계의 이야기 겠지요
안방은 집안과 주위의 존경을 받는 근엄하고 정숙한 마님 같은 처(妻)가 차지하고 있고
그 아내들은 그 남자들의 은밀함에 대해서는 별 관심도 없고 관심이 있어서도 안되는 존재들 이겠지요
온갖 밝은 빛이 비추는 공간을 차지하고 무게 중심을 잡아주는 역할을 해야하는 존재들 일것입니다.
하지만 우리가 에세머(SMER)로 살아가는 것처럼
그 돈과 권력을 가진 남자들에게도 어둡고 은밀한 욕망은 있습니다.
그리고 그런 이야기를 마음 놓고 할 수 있는 대상이 필요하겠지요
근엄 자상한 아내에게는 할 수도 없고 해서도 안되는 이야기들을 하고
들어 줄 사람이 필요하지 않았나 생각해 봅니다.
남성중심의 권력사회에서 존재했던
첩(妾)이라는 존재에 대해서 미화 하거나 비하할 이유는 없습니다.
그시대의 시대상은 그 사회 구성원들의 의식에서 비롯되는 것이니
당시에 돈과 권력을 가졌던 남자들에게 첩(妾)이란 사회적으로 충분이 용인되는 일이었을 테지만
현대 사회에서는 용인되지 않는일 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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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요즘도 돈과 권력이 있는 사람들은 은밀하게 그런 용인되지 않는 욕망을 누리고 있겠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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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지 에셈(SM)적 이거나 페티쉬(FETISH)적 이지는 않더라도
젊잖을 빼면서 틀에 박힌 올곧은 소리만 할 필요가 없이
그저 남녀간에 있는 솔직한 욕구에 관힌 이야기 들을 있는 그대로 다 하고
다 들어줄 만한 소통의 대상이 필요하지 않았나 생각해 봅니다.
소통을 할 사람은 누구에게나 다 필요한 것이니까요
사실 저도 펨섭(FEMSUB)분들의 성향을 다 이해하지는 못하지만
기본적으로 섭(SUB)이라는 성향은 이야기를 듣는것 보다는
자신의 이야기를 누군가에게 하고 싶어하는 쪽이 더 강한것 같습니다.
즉 소통의 대상이 필요한 것이고
그래서
그래서 돔(DOM)들은 큰 귀를 가져야 하고
섭(SUB)들은 작지만 동그란 입을 가져야 한다는 말이 있는지도 모르지요
물론 돔(DOM) 이라고 해서 늘 들어주는 것만 좋아하지는 않습니다.
누군가에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하고 싶을때 할 수 있다는 것은 정말 좋은일 이고
또 살면서 꼭 필요한 일이기도 할 것입니다.
그 누군가가 돔(DOM)들 에게는 섭(SUB)이고 섭(SUB)들 에게는 돔(DOM) 이겠지요
그런 관계가 만들어 진다면 그것이 에세머(SMER)들 간에 디엣(DS) 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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